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축소에서 전략 급선회
신용카드사들이 핵심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주요 부가서비스 혜택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규제 강화에 맞서 부가서비스 혜택을 무차별 축소하려던 전략에서 급선회하는 모습이다.
1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 등 카드사들은 최근 부가서비스 축소 발표로 기존 고객의 해지가 우려되자 주요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잇달아 내놓았다.
신한카드는 영화관과 커피전문점 할인 서비스를 늘린다. 신한카드가 최근 출시한 ‘롯데시네마-신한빅플러스카드’는 롯데시네마에서 영화표를 끊을 때 전월 이용금액이 40만 원 이상이면 95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 측은 “호응이 높지 않은 공통 서비스를 늘리는 것보다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내년 4월 14일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오션월드와 아쿠아월드 20∼30% 할인 서비스를 한다. 연체이율도 내년 2월부터 내린다. 1개월 미만 시 24.5%, 3개월 미만시 24.7%였던 것을 23.5%와 23.7%로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M포인트 사용처로 최근 현대백화점, 삼성모바일숍, 롯데마트, 피자헛, LG패션, 교보문고 등 15개 업체를 추가했다.
내년 1월 15일까지 30만 원 이상 체크카드를 사용한 고객에게 3000원의 캐시백을 준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