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몸무게 150kg정도경찰, 실탄 11발 쏴 사살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출몰한 150kg짜리 멧돼지가 실탄 11발을 맞고 사살됐다. 부산 북부소방서 제공
멧돼지가 부산 도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까지 출몰했다. 전자충격기(테이저건)에도 끄떡없던 멧돼지는 실탄 11발을 맞고서야 사살됐다. 15일 오전 2시 25분경 부산 사상구 주례동 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길이 1m, 몸무게 150kg가량인 수컷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대원과 경찰 17명은 테이저건 그물망 도끼 등을 들고 현장에 도착했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40분가량 수색하던 중 멧돼지를 발견하고 소방대원이 5m 떨어진 거리에서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테이저건에서 발사된 침에 정확하게 맞으면 침 속에 흐르는 전류 때문에 멧돼지는 기절한다.
하지만 멧돼지는 오히려 더 날뛰기 시작했다. 경찰은 차량이 많은 지하 2층 주차장 대신 지하 3층으로 멧돼지를 몰았다. 경찰관 4명은 2, 3발씩 모두 실탄 11발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경찰은 멧돼지가 아파트 인근 백양산에서 먹잇감을 찾아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