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는 김 씨가 전통 한국화 맥을 잇기 위해 ‘먹’을 기본으로 작가 내면을 화폭에 담아낸 ‘관계’ 시리즈 작품 40점이 출품된다.
자연에서 느끼는 감동들을 감성으로 포착해 추상화된 새로운 느낌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 자연을 배경으로 새와 물고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소통하고 자연과 하나 됨을 추구한 작품들이다. 히말라야 산림 살리기 운동과 맥을 같이한다. 시가가 약 8000여만 원에 이르는 작품들은 모두 ‘사단법인 아름다운사람들’에 기탁된다.
1989년부터 결식노인과 노숙인 등 400명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사람들은 올해를 해외구호사업 원년으로 삼고 6월 네팔 히말라야 3000m 오지마을 체불룽에 자선병원 ‘토토하얀병원’을 지었다. 내년에는 이 병원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땔감으로 없어져 가는 히말라야 산림 보전을 위해 소수력발전소 건립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2억여 원을 들여 2014년까지 50kW짜리 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것.
아름다운사람들 권경업 대표(59)는 “지구 온난화와 환경 파괴로 히말라야 설원이 90% 정도 줄었다”며 “히말라야를 살리는 데 김 씨 그림이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1-805-7743, 747-7042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