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가운데)는 ‘엄친아’ 승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니카(오른쪽)와 신경전을 벌인다. 채널A 제공
곰배령의 겨울이 깊어가고, 러브 라인이 무르익는다.
여주인공 정재인(유호정)의 둘째 딸 강현수(안서현)는 동네 오빠 신승우(강찬희)를 놓고 오모니카(이지은)와 삼각관계다. 현수는 모니카보다 다섯 살이나 어리지만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얼마 뒤 나무에 걸렸던 연은 또 다른 연인들 앞으로 날아든다. 마을의 노총각 이남길(안정훈)과 김명옥(엄현경)이다. 홀어머니를 모시며 곰배령을 우직하게 지켜 온 남길은 탈북 여성 명옥에게 마음이 간다. 명옥은 목숨을 걸고 탈북했지만 사기를 당해 힘들게 모은 돈을 다 날리곤 곰배령으로 숨어들었다.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악뿐이다. 명옥은 애써 남길의 마음을 모른 척한다. 하지만 남길이 혼자 사는 명옥의 방 앞에 찾아와 “젊은 여자가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어떻게 혼자 잡니까? 남자 신발이라도 있어야 안심이 되죠”라며 자신의 방 앞에 신발을 두고 가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