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 할아버지만 보세요!/레이첼 엘리엇 글·에이미 허즈번드 그림·강민경 옮김/24쪽·1만 원·삼성당
그림책 ‘산타 할아버지만 보세요’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아이의 설렘을 앙증맞게 그렸다. 삼성당 제공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편지를 받는다면 어떨까. 책의 시작은 꼬마 요정 우체국이 보낸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된다.
산타 할아버지는 착한 일을 많이 한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올 한 해 동안 해온 착한 행동을 알려달라고 꼬마 마이클에게 편지를 보낸다. 마이클은 선물을 받기 위해 급히 엄마 아빠 돕기에 나서지만 도움은커녕 사고만 치게 된다. 마이클은 점점 조바심이 난다.
무엇보다 마이클이 사고를 치면서 반성하고 스스로 받고 싶은 선물을 마지못해 줄이는 설정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대화하기에 좋은 책. 산타 할아버지가 보낸 ‘착한 일 테스트’를 함께 풀며 아이들과 함께 올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 얘기로 자연스레 이어가면 좋을 듯하다. 그런데 마이클은 선물을 받았을까.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