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올해 제5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물에 빠진 여성을 구하다가 부상을 당한 김재철 씨(59) 등 5명을 의사상자로 인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씨는 10월 서울 강서구 한강다리 난간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여성을 발견한 뒤 8m 높이의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수심이 얕아 전치 8주의 오른쪽 다리 골절상을 입었지만 김 씨는 이 여성을 안양천변까지 20m가량 끌고 가 구조했다. 복지부는 “김 씨는 아시아나항공 기장으로서 이틀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장거리 운행이 예정돼 있음에도 희생정신을 발휘해 귀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정섭 씨(28)는 술에 취한 채 길에 앉아 있는 여성의 명품가방을 훔쳐 도망가는 도둑을 잡다가 골절상을 당한 점이 높이 평가돼 선정됐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