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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친노 vs 호남 vs 신진

입력 | 2011-12-19 03:00:00

한명숙-문성근 오늘 출마 선언
신기남 前의원도 출사표 내… 이인영 김부겸 등 뒤따를 듯




민주당 시민통합당이 합친 민주통합당이 공식 출범하면서 다음 달 15일 전당대회를 겨냥한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계열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이 19일 각각 출마를 선언한다.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한 전 총리는 서포터스나 멘토 중심의 ‘탈(脫)정치’ 캠페인과 전국 순회 중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 북 콘서트를 통해 기존 지지 세력을 모으면서 일반 시민과의 접촉면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정세균 전 최고위원, 신계륜 전 의원 등 원내외 중진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서울광장 인근 대한문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문 전 위원은 대중성을 무기로 상위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선대위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과 시인 안도현 씨 등이 멘토단으로, 이 감독의 동생인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는 선대본부장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공교롭게 ‘이창동 형제’가 동시에 문 전 위원을 지원하게 됐다. 문 전 위원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대해 “청와대와 이명박 대통령이 개입된 게 분명하다면 대통령 탄핵 사안”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신기남 전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에 반대하는 민주당 구태 세력과 맞서 싸운 사람들이 경선에 나서야 한다”며 출사표를 냈다. 또 그는 다른 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전대에서 통합에 반대한다고 선언까지 한 상황에서 통합정당의 지도부가 될 명분이 없다. 출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각을 세웠다.

당내 ‘386세대’ 단일 후보인 이인영 전 의원과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 당내 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이종걸 의원과 우제창 의원 등도 잇따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10·26 서울시장 경선 출마로 정치적 보폭이 넓어진 박영선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