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우스꽝스러운 독재자” 中신화통신, 한국군 반응 소개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한 데 이어 향후 북한의 후계 구도와 역학 관계 등을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미국 CNN 등 주요 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CNN은 김 위원장에 대해 ‘수수께끼 같은 지도자였던 그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미국에도 자주 가시 같은 존재였다’고 묘사했다. AFP통신은 김 위원장을 “기근과 경제적 어려움에도 야만적인 정권을 유지해온 정치적으로 노련하고 무자비한 지도자”라고 묘사했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을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을 정치범수용소로 몰아넣고 국가를 핵무장한 사람”이라면서 “할리우드에 등장하는 냉전 직후의 우스꽝스러운 독재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고 표현했다. 또 “자신의 나라가 기아와 붕괴로 치달아가도 마지막 카드인 핵무기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고 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군 당국이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군의 반응을 긴급히 보도했다. 이 밖에 러시아 프랑스 호주 중남미 베트남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전 세계 언론이 주요 뉴스로 내보내며 집중적인 관심을 보인 반면 북한과 친분관계가 두터운 쿠바 관영언론은 특별한 보도 없이 침묵 상태를 유지했다.
특파원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