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후 열흘 만에 양국 고위급 채널 본격 가동
장즈쥔 상무부부장 방한 ‘김정은의 북한’ 긴밀 조율
국회 답변하는 통일-외교-국방장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에 출석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류우익 통일부 장관(왼쪽부터)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외교통상부는 23일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가 27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세부 내용들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 전략대화는 2008년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매년 개최되며 이번이 네 번째다. 정부 간 실무급 대화 중에서는 가장 고위급 소통 채널로 안보 외에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이슈가 논의된다. 이번 대화에는 박석환 외교부 1차관과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정례적인 대화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시점에 열리는 만큼 협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이명박 대통령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중 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장즈쥔 상무부부장
이에 앞서 22일 중국에 급파된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 상황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임 본부장은 23일 귀국 후 “김 위원장 사망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평화와 안정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한중 간 완전한 인식 일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