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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12월 26일]꽁꽁 언 세상… 사랑은 얼지 않길

입력 | 2011-12-26 03:00:00

전라남북도서해안,제주 아침까지 눈




음력 섣달초이틀. 전국 꽁꽁. 손에 쩍쩍 달라붙는 문고리. 쩡쩡 얼어붙은 강바닥. 죽창처럼 삐죽삐죽 돋은 송곳고드름. 어제는 아기예수 오신 크리스마스. 지붕마다 십자가 불빛 가득한 서울의 밤하늘. 그 아래 가장 낮은 밑바닥,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 거지, 창녀, 부랑아, 비렁뱅이, 날품팔이, 노숙인, 나병환자, 왕따 당한 사람, 버림 받은 자, 이 세상 온갖 못난이들의 동무. 바보예수.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