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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시대]中-日총리 “6자회담 조기 재개해야”

입력 | 2011-12-26 03:00:00

노다, 오늘은 후진타오와 회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현재의 사태에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김정일 사망 이후 중국에 외국 정상이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 달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노다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양국의 공통 이익”이라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사건과 핵 및 미사일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쌍방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 관련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한다고 여겼으며 관련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조기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함으로써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를 실현하기를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26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좀 더 구체적인 중국의 대북 외교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일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 사망 전에 일정이 잡혀 있었다. 당초 남중국해 문제 등 양국 간 기존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 문제가 핵심 주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러슝(倪樂雄) 상하이대 교수는 “노다 총리는 일본이 북한과 공식 외교채널이 없는 만큼 중국이 북한의 안정에 적극적 역할을 해주길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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