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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전기선로 지중화 사업 추진

입력 | 2011-12-26 03:00:00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제주동부 지역 송전 철탑.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제주지역 송전탑과 전봇대 등을 없앤 뒤 전기선로를 땅속에 묻어 연결하는 지중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전기 토목 도시 조경 분야의 전문가와 대학교수, 공무원 등 9명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내년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전선 지중화 타당성 조사를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전담반은 송전 철탑과 전봇대, 전선선로의 현황을 조사하고 지중화에 따른 경제성을 분석한다. 이 자료를 기초로 지중화 사업 우선순위와 소요 비용을 분석하고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지중화 사업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한 후속 연계사업으로 선정해 중앙정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제주지역에는 송전 철탑 529기(선로 길이 375.9km)와 전봇대 16만4000여 기가 설치돼 있다. 특히 154kV의 고압을 송전하는 높이 50∼60m의 송전 철탑은 한라산 산간을 따라 길게 설치돼 자연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한편 제주지역 전선 지중화율은 전체의 10.9%인 40.7km에 불과하다. 제주도와 한전은 청보리 축제로 유명한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를 녹색 섬으로 만들기 위해 내년 초 전봇대 130기와 통신주 100기를 철거해 지중화할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