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치적 개념으로 언급… 鄭은 허위증거 법적 심판” 채널A 시사프로서 언급

홍 전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 친박(박근혜)에서 BBK가 이명박 후보 소유라고 주장했지만 그건 정치적인 판단 개념으로 얘기한 것이다. 객관적 팩트를 둔 공방전이 이뤄진 것은 (정 전 의원이 주장했던) 대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법부의 판단은 (대선 때 정 전 의원이) 이것저것 증거를 내놓은 게 상당수가 허위였다는 것이지 정치적 평가 개념으로서 허위였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한나라당이 야당이었던 시절과는 다르다. 무한 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인 지금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부족한 점에 대해선 “소통이 좀 부족하다. 좀 더 진정성을 갖고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면서 “친박 내부에서도 박 위원장의 진의를 잘 모르고 계속 오도하는 보도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앞으로 국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는 게 대통령이 되는 첫 번째 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를 처음 보고받고 5공 시절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사건이 생각났다”며 “(수사 결과가) 아무리 단독범이라고 해봤자 국민들이 배후가 있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참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이걸 갖고 ‘당 대표가 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는데 여당이 기구 만들어 대처하면 은폐 조작 시비에 휘말렸을 것”이라며 “2006년 지방선거 때 박 위원장이 칼을 맞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열린우리당이 사주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지충호 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났다”고 덧붙였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