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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12월 28일]으스름 달밤 곁불쬐던 추억
입력
|
2011-12-28 03:00:00
서울경기, 강원영서 및 서해안 눈 또는 비
춥고 건조한 날씨. 어르신 마른 기침소리. 목구멍 탁하고 간질간질. 자나 깨나 불조심. 모닥모닥 모아 피우는 모닥불. 투두둑! 타는 화톳불. 이글이글 불땀 좋은 잉걸불. ‘밤에 아낙네들은/그해의 가장 아름다운 불을/아궁이에 지핀다.’(김춘수 시인)는 군불.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밤하늘 수놓는 꽃불. 순식간에 번지는 들불. 깜박깜박 꺼져가는 깜부기불. 지붕 위 맑고 푸르스름한 혼불.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