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bc 뉴스 영상 캡쳐
한 가족이 눈과 얼음에 뒤덮인 자동차에 이틀 내내 갇혀있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사이트 오토 블로그는 지난 27일 뉴멕시코 인근에서 데이비드 히긴스가 몰던GMC 유콘 SUV 차량이 1m 가 넘는 눈과 얼음에 묻혀있다 구조대에 의해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구조 당시 자동차에는 히긴스와 아내, 5살된 딸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꼭 껴안고 있었고 산소가 매우 부족한 상태였다고 구조대는 전했다.
이들 가족은 미국 텍사스에서 뉴 멕시코로 스키 여행을 가던 중이었다. 주 경계를 넘자 곧 엄청난 눈 폭풍이 시작됐고 어느 순간 히긴스의 자동차 뒷바퀴가 얼음 위에서 헛돌았다. 얼음에서 빠져 나오려 방향을 틀자마자 자동차는 길 옆 눈 구덩이 속으로 빠졌다. 구조대에 바로 신고했으나 심각한 날씨 상황으로 사람을 보내기가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히긴스는 “딸이 겁먹지 않게 아내와 나는 침착하려고 노력했고, 계속 기도했다. 구조되는 순간 이건 크리스마스 기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히긴스는 다음 휴가 때 또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단, 눈이 오지 않는 여름에 갈 예정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박지원 동아닷컴 인턴기자 yourg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