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인터넷·게임부문
주민번호 등 대량 유출…방통위 정보보호안 발표
트위터 등 SNS 대세…소셜 네트워크게임도 인기
‘카톡’ 3200만명…스마트폰 모바일메신저 돌풍도
2011년 인터넷과 게임 부문 키워드는 ‘개인정보’, ‘SNS’, ‘모바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대형 포털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한해였다. 또 사회관계를 인터넷으로 확장시켜 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인기를 모았으며 개인용 모바일 컴퓨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시장이 부흥기를 맞았다.
올 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은 해킹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인터넷 이용자들도 자신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면서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은 네이트 개인정보 유출이다. 올해 7월 인터넷 포털 네이트와 SNS 싸이월드 가입자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인해 유출됐다. 서비스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주민번호를 폐기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섰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된 소비자들은 보이스피싱 등 2·3차 피해를 우려해야 했다.
지난달에는 게임회사 넥슨의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 고객정보도 유출됐다. 1320만명의 이름과 계정, 암호화된 비밀번호와 주민번호 등이 빠져나갔다.
계속되는 유출로 소비자들이 불안에 시달리자 방송통신위원회는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는 개인정보보호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서비스 업체들도 주민번호 수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11년에는 사회적 관계를 인터넷망을 통해 유지·확장시켜 주는 SNS가 큰 인기를 모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SNS를 이용해 소통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국내 인터넷 포털 서비스 기업들도 ‘미투데이’와 ‘요즘’ 등 SNS 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선거 판도에 변화를 주는 등 사회적 영향력도 커졌다.
SNS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SNS에 유통이 결합된 소셜커머스가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쿠팡과 티켓몬스터 등 대표 소셜커머스들은 주요 포털의 2011년 인기 검색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게임 부문도 마찬가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등장해 인기를 모았다. 게임빌, 컴투스, 네오위즈인터넷 등 주요 모바일 게임사들은 소셜 게임플랫폼인 게임빌라이브와 컴투스허브 피망플러스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 모바일로 가자
국내 주요 인터넷 포털 업체들은 모바일웹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서비스 경쟁에 적극 나섰다. 그 중 가장 공을 들였던 부문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이번 달 초를 기준으로 사용자가 무려 32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셈이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이에 질세라 ‘라인’과 ‘마이피플’ 서비스를 강화하며 ‘타도 카카오톡’을 외치고 나섰다.
게임 부문에서도 게임빌과 컴투스 등 기존 모바일 게임사 뿐 아니라 한게임, 넷마블, 위메이드 등 온라인 게임사들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