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 시작… 내년 亞太 확대NASA 본뜬 민관 싱크탱크도 출범
중국이 독자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北斗)가 27일부터 시험 가동되고 있다. 또 중국은 중국판 우주항공국 조직 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더우 웨이싱다오항(衛星導航·GPS) 시스템 란청치(염承其) 대변인은 27일 베이더우 시스템이 이날부터 중국과 주변 지역에 위치정보 및 시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베이더우의 오차 범위는 25m 정도지만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내년 말이면 오차를 10m 범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란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내년에 6개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내년 말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으로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시스템이 국방 분야에 적용되면 중국은 외부로부터의 의도적인 방해 등 타국 GPS를 이용할 때의 문제를 제거할 수 있어 안정적 방위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GPS의 미국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중국은 2000년부터 베이더우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해 현재 10개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2020년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과학원과 베이징 항쿵항톈(航空航天·항공우주비행)대 등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민관 합동의 싱크탱크 ‘중국항공공정 과기발전전략연구원’이 구성됐다고 홍콩언론들이 28일 전했다. 이 싱크탱크에 참여하는 화이진펑(懷金鵬) 베이징 항쿵항톈대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이 우주 싱크탱크를 만든 뒤 나중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 발전시킨 모델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