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대는 데일리 신부가 28일 오후 1시 40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시 소재 세인트카밀러스 예수회 사제관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29일 밝혔다. 데일리 신부는 미국 아이오와 주에서 태어나 1961년 노스캐롤라이나대(UNC)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해 가톨릭교 예수회가 세운 서강대에 영문과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1963년 서강대 2대 학장에 뽑혀 1970년 종합대로 승격시켰고 이후 6년간 서강대 1 2대 총장을 맡아 학교의 기틀을 잡았다. 1981년 도서관장을 끝으로 은퇴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서강대 명예교수직은 유지해 왔다. 지난해에는 서강대 개교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서강대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서강희년(禧年)상’을 받았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서강대에 재직하던 1963∼1975년 당시 학교 풍경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장례미사는 세인트카밀러스 예수회 사제관에서 내년 1월 3일 오후 6시와 4일 오전 9시에 열린다. 국내에서는 1월 3일 오전 10시 서강대 성 이냐시오관에서 추모미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