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조문조치 거듭 맹비난故 김근태 고문엔 조전 보내
탱크부대 찾은 김정은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왼쪽)이 1일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방문해 한 군인과 악수하며 얘기하고 있다. 105탱크사단은 6·25전쟁 때 서울에 처음 입성한 전차부대다. 또 김정은은 이날 당정군 간부와 함께 은하수 신년음악회 ‘태양의 위업 영원하리’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이날 “세계 여러 나라 국가수반과 각계 단체, 인사들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했는데 유독 남조선 괴뢰들만은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을 수 없는 대역적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한 정부의 조문과 관련한 조치를 언급하며 “이명박 패당의 망동은 1994년 ‘문민 독재광’이었던 김영삼 역도가 저지른 죄악을 훨씬 능가하는 만고죄악”이라며 “역적 무리들이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는 한 최후결판을 내고야 말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이 신문은 ‘천추만대 씻지 못할 대역죄’ ‘증오와 복수의 피 끓는다’ ‘어리석은 개꿈을 꾸지 말라’ 등 남한 정부를 맹비난하는 글들을 주민들의 기고 형태로 실었다.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이명박 정부를 “반인륜적인 불망나니 집단”이라고 몰아붙이며 “이런 집단에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