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시공사에 사업비 지급뒤 별도 운영계약 체결 논의”
공사가 끝나고도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용인경전철을 연내 개통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기 용인시는 용인경전철 개통을 위해 사업 시행사였던 용인경전철㈜과 개통 및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논의 중인 방안은 지금까지 투자된 시행사의 사업비를 분납 방식 등으로 용인시가 모두 지급한 뒤 경전철 운영에 대한 별도의 계약을 체결하는 것. 용인경전철㈜이 운영을 맡으면 인건비를 포함한 실제 운영비는 운행 수입으로 충당하고 부족할 때는 용인시가 보전해 주게 된다. 당초 경전철 사업 협약에서는 시행사가 경전철 개통 후 30년간 운영하면서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회수하도록 돼 있었다.
양측은 새로운 방안에 대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빠르면 이달 중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합의가 이뤄지면 3개월 안팎의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 이르면 7, 8월, 늦어도 올해 말에는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용인시는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28일에는 기흥역에서 용인경전철과 연결되는 지하철 분당선 죽전∼기흥 연장구간 운행이 시작돼 경전철이 개통되면 승객 증가도 기대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