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서 백두까지 비춰주는 햇살을 맞는 감동
-나짐 히크메트(터키 시인)가 감옥에서 쓴 시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새해가 밝았다.
동쪽 바다가 보이는 우리나라 어딘들 일출이 멋지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명당을 꼽으라면 제주의 성산일출봉을 추천하고 싶다. 내게 이곳의 일출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해가 뜨는 풍경이 아니라 그 해가 비추는 것들에 있다.
한눈에 펼쳐지는 제주도와 한라산, 더불어 상상으로 그려보는 그 너머의 한반도와 백두산까지 스며드는 아침 햇살. 왠지 진한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래. 꼭 새해가 아니면 어떠랴. 바로 지금, 새로운 다짐을 하는 이 순간이 바로 새로운 날의 시작이고 인생이란 계단의 층계참이리라.
어찌되었건,
동아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