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원내대표 경선때 후보가 300만원-명품 전달”복수의 黨관계자 의혹 제기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로 풍비박산이 난 가운데 민주통합당에서도 과거 전당대회 때 돈봉투가 돌았다는 얘기가 새삼 불거지고 있다.
▶ [채널A 영상] 단독/민주당도 돈봉투 경선? 흔들리는 정치권
민주당의 한 인사는 6일 “2010년 5월 원내대표 경선 때 후보로 나선 A 의원이 일부 의원에게 현금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돌렸다고 한다”며 “B 의원이 받았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A 의원과 경합하던 C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할까도 했지만 ‘까발렸다가는 당이 망신을 당하고 C 의원도 죽는다’는 주변의 만류가 강해 접었다”고 토로했다. 한 3선 의원은 “당시 한 후보가 여성 의원 몇 명에게 명품 핸드백을 선물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그간 당내 선거에선 조직관리 자금이 상당한 힘을 발휘해 왔고, 거물급 정치인의 뇌물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부분 경선 자금과 맞닿아 있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