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들의 반란, 앙코르(오후 6시 20분)
‘앙코르’가 선발한 ‘절대 음치’ 3명을 트레이닝하기 위해 모인 3명의 ‘독선생’. 왼쪽부터 작곡가 김형석, 가수 김종서와 장호일. 채널A 제공
26세 자영업자 김지환. 음정과 박자 모두 제멋대로 이탈한다. 그의 노래를 듣고 친구들은 묻는다. “책 낭독회 하냐?”
28세 배우지망생 이현민. 노래를 못 부르는 건 알았지만 음치란 건 앙코르를 통해 처음 알았다. 그가 고음을 내지를 때 사람들은 노래가 아닌 괴성으로 듣곤 한다.
김형석은 강다예에게 “김건모와 성시경, 신승훈, 임창정을 프로듀싱하면서 가르친 모든 비법”을 모두 쏟아 부었다. 하지만 ‘절대 음치’의 벽은 높았다. 피아노를 직접 치면서 지도하던 김형석은 제작진이 예정된 레슨 시간이 끝나간다고 하자 큰 한숨을 내쉰다.
‘절대 박치’ 김지환은 장호일로부터 몸을 흔들며 박자를 맞추는 방법을 배운다. 장호일은 추운 날씨에도 땀을 비 오듯 흘려가며 박치 탈출을 도왔다. 의욕이 충만한 김지환은 예정된 레슨 시간이 끝났는데도 장호일에게 “더 배우고 싶다”고 매달린다.
김종서는 기타를 치면서 또 다른 음치 이현민 씨를 조련했다. 이현민 씨는 “김종서의 기타 연주를 직접 들은 것만도 엄청난 영광”이라며 감격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