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 이벤트 모두 없애고 내빈과 차마시며 민심 청취
자서전인 ‘약속을 지키는 사람’ 출간에 맞춰 5일 대전, 6일 충남 홍성에 이어 9일 천안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기존의 일방통행식 행사와 달리 ‘소통’에 중점을 뒀다. 간단한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이벤트를 배제한 채 내빈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주로 민심을 청취하는 형식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려 아무 때나 찾아갈 수 있다.
이 전 지사는 이 저서를 통해 충남지사직을 사퇴하게 된 전말과 충남도를 외자유치 전국 1등으로 만든 비결,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난 일화 등을 소개한다. 전문 작가의 손을 거치지 않고 이 전 지사가 직접 기술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총선이 3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지역구를 정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유권자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지사는 “제 거취가 당의 충청권 전체에 대한 판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설 연휴를 전후해 출마할 지역구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