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가장 많은 감량 서재응·나지완에 선물
101㎏ 나지완엔 “6㎏ 더 빼” 숙제도
KIA 선동열 감독이 체중과 전쟁을 치른 선수들에게 야구 방망이에 이어 일본에서 구입한 옷을 선물하며 큰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선물에는 분명한 대가가 있었다.
선 감독은 9일 광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하며 전날 측정에서 가장 많은 감량을 보인 서재응과 나지완에게 일본에서 직접 구입해 간직하고 있던 옷을 선물했다.
연봉 5%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벌금을 피한 뒤 뜻밖의 선물까지 받은 서재응과 나지완에게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선 감독도 환하게 웃다가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나지완을 바라보며 한마디 곁들였다. “지완아, 그런데 지금 몸무게도 사실 운동선수로 너무 많이 나간다. 캠프에서 6kg 더 빼라. 95kg이 안 되면 벌금이야.” 나지완은 또다른 큰 숙제가 생겼지만 겨우내 힘을 쏟은 운동과 감량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다시 도전 시작이다”며 크게 웃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