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스포츠동아DB
“꼴찌후보라고요? 야구가 예상한대로 다 맞으면, 재미없잖아요.”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2012년 훈련개시식을 실시했다. 스토브리그에서 4년 50억이라는 잭팟을 터트리며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택근(32·사진)도 넥센 유니폼을 입고 새해 첫 공식훈련을 시작했다. 팀창단 이후 첫 FA 보강에도 불구하고, 넥센은 올시즌에도 최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택근은 “야구가 예상대로 다 된다면, 관중들이 오시겠나?”라고 반문했다.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는 이택근의 영입 이유에 대해 “팀의 구심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이 역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이택근도 “내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다. 이제 나도 고참선수다. 팀의 도약이 유일한 목표”라고 했다. 이미 넥센을 강팀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은 시작됐다. 박병호는 “(이)택근이 형이 ‘넌 4번 타자다. 아웃되더라도 톡톡 갖다대기보다는 너의 스윙을 해라. 그런 모습이 안보이면 혼날 줄 알아라!’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이택근은 “홈런 25개가 목표”라는 박병호에게 “30개는 쳐야한다. 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유한준 역시 “(이)택근이 형은 멘탈이 정말 좋다.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