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송아지요리 개발 나서… ‘無출산 암소 한우’ 브랜드로
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최근 농협과 함께 송아지 고기 생산을 위한 사육법 시험 및 각종 가공식품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넘쳐나는 국내산 쇠고기 공급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송아지를 키우는 대상이 아니라 ‘고기’로 소비할 수 있게 되면 송아지값 하락세도 진정시킬 수 있으리라는 게 정부의 기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송아지 고기는 아시아권에서는 전통적으로 거의 먹지 않지만 유럽 등에선 기름기가 적으면서도 육질이 부드러워 큰 인기”라며 “그동안 국내에서는 연간 1t가량이 수입돼 주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소비됐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출산 경험이 없는 한우 암소 고기를 별도 ‘브랜드’로 육성해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키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고기는 송아지를 낳은 암소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새끼를 낳은 적이 없는 암소 고기는 일본에서는 최고급으로 꼽혀 값도 일반 쇠고기보다 몇 배나 비싸다”며 “국내에서도 현재 최고 등급인 ‘1++’ 한우보다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