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3년 동안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던 한국 조선업계가 4년 만에 다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10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1355만4438CGT(표준화물선환산톤·선박의 화물 총량에 배 종류에 따른 가중치를 곱한 단위)의 선박을 수주해 920만1937CGT에 그친 중국을 제쳤다.
세계 해운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전 세계 총 선박 수주량은 2010년의 70% 선인 2811만2892CGT였다. 2010년 1958만498CGT를 수주했던 중국은 수주량이 53%가량 줄어든 반면 2010년 1262만9070CGT를 수주한 한국은 수주량이 7%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10년 점유율이 48.4%였던 중국은 32.7%로 급락한 반면 한국은 2010년 점유율 31.2%에서 지난해 48.2%로 상승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이 기술집약적이라면 벌크선, 중소형 컨테이너선은 노동집약적이라 중국이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도 이익이 많이 남지 않는다”며 “고부가가치 선박은 축적된 기술력 없이는 쉽게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이 한국을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