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엔 58%가 “대체로 수긍”
상당수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관련 기업조사가 과거보다 더 자주, 더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를 받은 230개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2∼3년 전에 비해 최근 공정위 조사가 더 빈번해졌다’고 응답한 곳이 54.4%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과거보다 빈도가 줄었다는 응답은 6.4%에 그쳤다.
기업들이 느끼는 공정위 조사강도도 더 세졌다. 응답기업의 60.8%가 ‘강화됐다’고 답했으며 ‘비슷하다’는 34.4%, ‘약화됐다’는 4.8%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기업의 84.8%가 ‘공정위 조사로 기업경영에 애로를 겪었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겪은 애로는 업무차질(70.4%·복수응답), 법률자문 등 각종 비용(57.6%), 임직원 심리적 위축과 스트레스(56.8%), 기업이미지 하락(37.6%), 회사기밀 유출(20.0%) 등이 꼽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