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기간-비용 확 줄여건설업체들 참여 잇따라
부동산개발 컨설팅업체 ‘피데스개발’이 지난해 11월 경기 양주시 율정동에 지은 한옥도 모듈러 주택이다. 이 주택은 공장에서 기둥 보 등을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지었다. 이 회사 김승배 대표는 “전체 작업의 절반가량을 모듈러 주택 시공방식을 따랐다”며 “앞으로 80%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도시형생활주택이나 한옥 등 소규모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듈러 주택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A&C’와 앞으로 지을 도시형생활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포스코A&C는 충남 천안시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짓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남기석 포스코A&C 상무는 “당분간 서민용 저층 주택에 치중하겠지만 궁극적으론 고층 아파트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데스개발은 경북 문경시에 지을 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내 콘도를 모듈러 주택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한라건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도 모듈러 주택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