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평생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자회견에서 “9일부터 미국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고객들에 한해 리튬 폴리머 이온 배터리를 평생 교환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공급사인 LG화학과 협의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내놓게 됐다”며 “배터리 평생 무료 교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의 내구연한은 30만 km 정도다.
현대차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2008년 도입했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성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차 구매고객이 실직 시 차를 되사주는 이 프로그램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