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 우대금리·할인 서비스 들고 예비부부들 노크
○ “아이 낳으면 우대 금리 드려요”
KB국민은행은 다양한 우대이율과 임신부를 위한 보험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KB행복맘적금’을 내놓았다. 자유적립식적금인 이 상품의 계약기간은 6개월부터 36개월까지, 최초 가입금액은 1만 원 이상이다. 최대 월 300만 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최고 연 4.0%의 기본 이율을 제공하는 데다 최고 연 0.9%포인트의 추가 금리까지 주므로 최대 연 4.9%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적금 만기일을 고객이 출산 예정일 또는 아이의 백일 등에 맞출 수 있도록 일단위로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통장에 아이의 태명 및 아이에게 바라는 희망문구도 새길 수 있다. 특히 임산부가 출산·산후조리 같은 불가피한 사유로 만기 당일 해지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적금 만기 후 3개월까지 가입 당시의 기본 이율을 제공한다. 임신기간에 임신 관련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아이와 엄마의 건강을 지켜주는 ‘산모사랑 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의 ‘IBK탄생기쁨적금’은 만 5세 이하 영유아 전용 상품이다. 생애 최초 재테크 상품으로 첫째 자녀에게 연 0.1%포인트, 둘째에게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첫 거래 고객에게는 0.2%포인트, 자동이체 고객에게도 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 기업은행은 흑룡띠 해 출산을 앞둔 임신부 중 ‘IBK탄생기쁨적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 “아이 셋이니 보험료 깎아주세요”
대한생명은 ‘아이스타트 연금보험’, ‘마이키즈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 등 어린이 보험에 가입한 자녀의 형제자매가 2명(본인 포함) 이상이면 보험료를 1% 깎아준다. 신한생명이 내놓은 여성 전용 연금보험인 ‘신한레이디연금보험’ 역시 25세 미만의 자녀가 두 명이면 주계약 보험료를 0.5%, 세 명 이상이면 1%를 할인해 준다.
우체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주요 보험 상품에 대한 다자녀 할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 상품은 판매 중인 보장성보험으로 두 자녀 고객에게는 0.5%, 세 자녀 이상인 고객에게는 1.0%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단 무배당 ‘만원의 행복보험’은 제외되며 무배당 ‘꿈나무보험’은 보장형 상품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