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잘 달리지만 마감이 엉성하고 전체적으로 올드(Old)한 느낌이다.”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가 12일 출시한 ‘코란도스포츠’를 시승한 뒤 몇몇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모여 가진 짧은 품평회에서 나온 총평이다.
쌍용차는 이날 SUV(sport utility vehicle)의 승차공간에 짐칸을 이어붙인 더블픽업 ‘코란도스포츠’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경기 파주시 일대 왕복 47km구간에서 간단한 시승행사를 가졌다.
외관은 한마디로 코란도C와 액티언스포츠를 섞어놓은 듯한 모양이다. 앞모습은 곳곳에서 코란도C의 디자인과 닮았고 옆과 뒷모습은 액티언스포츠를 그대로 답습했다. 실내는 검은색과 메탈 그레인을 결합시켜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어둡게 꾸몄고, 시트는 천연가죽을 사용했다.
키를 돌려 시동을 걸자 디젤엔진 특유의 카랑카랑한 엔진음이 귓전을 파고들었다. 답답한 도심을 빠져나와 고속화도로인 자유로에 접어들어 속도를 높였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약간 출렁하는 느낌이 들더니 바로 속도가 붙었다. 시속 140km까지 별다른 거부감 없이 꾸준히 가속됐다. 가속감은 합격점을 줄만했다.
신차에 탑재한 2000cc e-XDi200 엔진은 고속보다는 중·저속 운전영역에서 응답성을 최적화했다. 실주행 구간인 1500rpm부터 2800rpm사이에서 최대토크가 나온다. 연료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정부공인연비는 2WD 수동변속기 모델이 15.6km/ℓ, 4WD 자동변속기 모델이 12.8km/ℓ이다.
판매가격은 2041만원~2723만원이다.
파주=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