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광호 조윤준 김태군 등 무한경쟁
김기태 감독 “주전 포수? 나도 몰라”
LG 김기태 감독은 12일, “주전 포수가 누가 될지, 나도 정말 모르겠다”고 했다. 후보군은 많지만, 감독으로서 선뜻 한 사람을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고민이 깊다.
새 안방마님 후보군으로는 베테랑 심광호와 신인 조윤준, 그리고 김태군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이중 최근 4년간 백업 포수 역할을 했던 김태군이 첫 손가락으로 꼽혔지만 김 감독은 “몸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그를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물론 추후 상황 변화에 따라 전지훈련 추가 합류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전지훈련 명단에서 빠지면서 김태군이 주전 경쟁에서 한발 물러선 것만은 사실이다. 김 감독은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 돌아와야 한다. 전지훈련 제외가 약이 됐으면 좋겠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15일부터 사이판에서 시작하는 전지훈련 명단에는 심광호 조윤준 이외에도 올해 프로 2년째를 맞는 ‘젊은 피’ 나성용 유강남도 포함됐다. SK로 떠난 조인성의 빈자리는 누가 채우게 될까. 일단은 무한경쟁체제로 캠프를 시작하는 LG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