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숀 심스. 스포츠동아DB
43점 원맨쇼 … KCC, 모비스전 9연승
허재감독 7시즌만에 역대 7번째 대기록
‘농구 대통령’이 정규리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KCC가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 허재(47) 감독은 정규리그 개인통산 200승을 챙겼다. 361경기에서 200승161패를 거둔 허 감독은 통산 승률 0.554를 기록 중이다. 허 감독의 통산 200승은 KBL 역사상 7번째다. 유재학(371승), 신선우(362승), 전창진(349승), 김진(272승), 김동광(242승), 안준호(217승) 감독 등이 200승을 넘겼다.
2005년 5월 KCC에 부임해 7시즌 만에 200승을 달성한 허 감독은 재임기간 KCC를 2차례(2008∼2009시즌·2010∼2011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9년과 2011년에는 남자농구대표팀 지휘봉을 쥐기도 했다.
KCC는 전반 40-39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3쿼터부터 디숀 심스와 하승진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심스는 43점-12리바운드의 원맨쇼를 펼쳤고, 하승진도 15점-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높이의 열세를 실감한 모비스는 양동근(18점·4어시스트)과 테렌스 레더(24점·11리바운드)가 4쿼터 추격을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잠실에선 원정팀 KT가 홈팀 삼성을 103-62로 대파했다. KT의 103점은 올 시즌 팀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41점 역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차다. 찰스 로드(24점·15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KT(24승13패)는 3위를 고수하며 2위 KGC인삼공사(26승11패)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10일 모비스전을 통해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올렸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패(7승)를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