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최대 10.8% 증가할 듯…전망치엔 미달구매력 반영 소득은 3만달러…EU 평균치와 비슷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구매력을 반영한 국민소득은 유럽연합(EU) 평균치 수준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은 인구가 늘어난 탓에 기존 전망치보다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정책국장은 13일 "인구 증가 효과 때문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작년 말 기준으로 2만2500달러에서 2만300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정확한 추정치는 3월 말에 작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나와봐야 알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기존 전망치보다 1인당 GNI가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1인당 국민소득을 내려 잡은 것은 `인구 효과' 때문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7일 발표한 `2010~2060년 장래인구추계'에서 2011년 인구를 4977만9440명으로 2006년에 발표한 기존 추계치인 4898만8833명보다 79만명 늘렸다.
1인당 GNI는 GDP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 등을 더해 계산한 GNI를 전체 인구로 나눈 수치로, 1인당 GDP와 대동소이하다.
1인당 국민소득은 전망치보다 낮더라도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0년 말 기준으로 2만759달러다. 정부 추산대로라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년 전보다 8.4%에서 최대 10.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2만1695달러로 처음 2만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2008년 리먼 브러더스 붕괴에 이어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다시 2만달러 아래(1만9296달러)로 떨어졌고 2009년엔 1만7193달러까지 추락했다.
정부는 실질적인 소비능력을 반영한 1인당 소득도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서 유럽연합(EU)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PPP 기준 1인당 GNI는 전 세계 물가와 환율이 같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비능력을 뜻한다.
디지털뉴스팀
<표> 1인당 국민소득 추이 (단위 :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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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1인당 GNI │ 1인당 GDP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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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 17,531 │ 17,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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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 19,722 │ 19,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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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 21,695 │ 2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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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 19,296 │ 19,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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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 17,193 │ 17,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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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 20,759 │ 20,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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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 22,500~23,000 * │ 23,749 * │
│ │ (30,700~31,400) │ (31,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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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추정치, 20011년 괄호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1인당 GNI는 한국은행 자료. 단, 2011년은 기획재정부 추산치.
1인당 GDP는 국제통화기금(IMF)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