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의 신년사에는 이러한 궁즉통의 정신이 담겨 있다. 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내실경영을 통한 안정성장’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며 “책임경영을 실천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TX그룹은 이를 위해 5대 중점 실천 과제로 △영업 수주 및 마케팅 총력 △경영효율성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제조 경쟁력 강화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기반 정착 △미래를 위한 인재 육성을 제시했다.
업무 프로세스 정비도 올해의 과제로 제시됐다. 업무추진 과정을 과감하게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자는 의미다. 강 회장은 또한 “‘품질 최고, 서비스 최고’의 자세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 감동에 힘써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신규 사업의 지속적인 발굴도 당부했다. 강 회장은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가운데 신규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달라”며 “특히 자원 에너지 및 플랜트 부문의 사업영역 확충과 조선 엔진 부문의 경영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강 회장은 “다가오는 봄을 위한 씨앗은 인재”라고 강조하며 STX의 인재가 각자의 영역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인재육성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한편 STX는 2012년 경영목표로 ‘수주 43조 원, 매출 33조 원’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43%, 14% 증가한 수치다. STX그룹은 지난해 수주 30조 원, 매출 29조 원을 달성했다.
강 회장은 “특별한 준비가 있어야 특별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며 “우리의 치밀한 준비가 머지않은 미래, 세계 곳곳의 다양한 기회를 만나 자랑스러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