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경기 침체기일수록 긴 안목으로 시야를 넓히고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수출 비중도 더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불황기에는 투자 기회도 고갈되기 때문에 투자를 확대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침체기일수록 허실이 분명히 드러나게 되므로 GS의 틀을 바꿀 수 있는 큰 투자는 지금이 적기”라며 위기를 기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GS는 올해 투자액을 지난해 2조1000억 원보다 48% 늘린 3조1000억 원으로 정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68조 원(잠정치)보다 10% 이상 많은 75조 원으로 잡았다.
GS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등 사업을 육성해 석유화학사업 외에도 사업군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GS EPS는 지난해 충남 당진군 송악읍에 착공한 400MW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3호기를 내년에 완공하고 연내 중국 산둥성에 3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완공할 계획이다. GS글로벌은 유연탄 광구와 유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GS리테일과 GS샵 등 유통 부문엔 6000억 원을 투자한다. 편의점(GS25)과 대기업슈퍼마켓(SSM·GS수퍼마켓)이 주 수익원인 GS리테일은 수익성이 높은 점포를 발굴하고 독점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또 기존 점포를 재개장하거나 물류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M&A 및 해외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다. GS샵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몰 확대, 아시아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건설부문에는 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GS건설은 기존 주력사업인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수익성을 키우면서 신성장동력 사업인 해수담수화, LNG액화 부문을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고용도 지난해 보다 늘릴 예정이다. 고졸사원 250명을 포함해 올해는 작년보다 100명 많은 29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