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브레인’ 한 장면. 사진제공|KBS
잔뜩 뿔났던 ‘브레인’의 팬들이 막방 사수에 성공했다.
한국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이하 케이블 비대위)와 지상파3사는 재송신료에 대한 협상을 타결해 17일 오후7시부터 KBS 2TV 송출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16일 송출 중단으로 ‘브레인’을 보지 못했던 케이블TV 가입자들은 17일 ‘막방 사수’에 성공했다.
실제로 송출을 중단한 16일 ‘브레인’의 시청률(TNms집계)은 6.1%에 그쳤다. 이는 지난회보다 무려 10.4%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드라마 방송 3시간 전 케이블 비대위와 지상파 3사가 KBS 2TV 송출 재개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시청자들이 원성도 잦아들었다.
‘브레인’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시청자는 “마지막 회라도 보게 되서 정말 다행이다”고 했고, 다른 시청자는 “역시 브레인은 TV로 봐야 제 맛”이라는 글을 남겼다.
‘브레인’의 이건준 책임프로듀서(CP)는 이날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마지막 회가 방송돼서 정말 다행이다.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회를 못 보여 주었다면 두고두고 후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전송 중단이 지상파의 요구와 법원 판결에 의한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