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2월 말로 예정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면세 사업자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이 1억1750만 달러(약 1340억 원)로 세계 30위권인 이곳은 세계 1위 면세 사업자 DFS가 운영해왔으나 작년 말 계약이 종료되면서 운영자를 공개 모집하게 됐다.
6월 선정되는 업체 1곳은 내년 1월부터 10년간 약 3400m²(약 1030평) 규모 면세점에서 명품 의류 담배 화장품 등을 품목에 관계없이 팔 수 있다. 이후 매년 갱신을 통해 3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이 규모는 인천공항 내 신라면세점(7400m²·약 2240평)의 4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은 DFS, 듀프리, 뉘앙스 등 6개 면세 사업자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한편 국내에서의 사업 성과에서 자신감을 얻은 면세점 사업자들은 최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와 신라가 입찰에 참여한 세계 5위 면세점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의 사업자 선정 결과는 이달 말 나온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