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경제상황 발표날주가 2년만의 최대 상승폭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한 ‘2011년 국민경제 운행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9%로 네 분기 연속 내림세다. 분기별 GDP 증가율이 8%대로 떨어진 것은 10개 분기 만이다. 작년 한 해 성장률은 9.2%로 전년의 10.4%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의 제조업 생산 증가율도 13.9%로 전년의 15.7%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6조1740억 위안으로 27.9% 늘어 전년의 증가율보다 5.3%포인트 낮아졌다.
국가 통계국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으로 중국 경제가 예견된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17일 상하이 증시도 종합지수가 4.18%(92.18포인트) 올라 2009년 9월 3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익호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부소장은 “성장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9%에 근접한 것은 아주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성장률이 7%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으며, 그럴 경우 중국정부가 이자율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800억 달러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중국 인구는 13억4735만 명이며 이 중 도시 인구가 6억9079만 명(51.27%)으로 처음으로 농촌 인구(6억5656만 명)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