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회, 우수법관 10명 선정
변호사들은 이들 판사가 “패소했지만 쟁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변론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는 모습에서 신뢰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성폭력 사건에서 무고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이 수치스러울까 봐 방청객을 나가게 하는 등 배려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변호사회는 하위 평가법관 9명도 선정했지만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변호사들은 고압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을 주된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 변호사는 “재판장이 사건 당사자에게 ‘당신이 알지, 내가 알아’라고 큰소리를 쳐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변호인이 제출한 준비서면을 집어던지며 ‘모르면 좀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서면을 내라’고 모욕을 줬다”고도 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