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친구를 혼자 떠나보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P양은 먼저 세상을 등진
S양을 잊지 못하고
계속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채널A 제휴사인
대전일보 박병준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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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하늘나라로 먼저 간 S양에게 P양이 보낸 메시지입니다.
보고싶다, 시험공부는 많이 했느냐고 묻는 등
마치 살아있는 친구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습니다.
먼저 떠난 친구를 잊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3주에 걸쳐
학교 대신 대전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심리치료’를 받으며
호전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겨울방학 보충수업이 시작되는 16일에도
학교를 나오지 않았고, 결국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몸을 던진 장소는 어린 시절 살던 아파트였습니다.
[스탠드업 : 박병준 대전일보 기자]
P양은 숨지기 직전까지 중학교 동창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다
자살을 암시하는 편지를 건네고 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충격이 컸던 최근의 생활을 잊고자
어릴 적 살던 장소와 중학교 동창들을 찾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그때(중학교 때)는 좋았는데 이 사건 때문에 고등학교 와서
굉장히 힘들어진 거죠. 그러니까 옛날의 편안한 안식처를 찾아가서
죽음을 택한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불면증과 불안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지속할 경우
즉시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담시킬 것을 권유했습니다.
대전일보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