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대학원생 받는 ‘한국 뉴욕주립대’ 김춘호 총장 인터뷰
해외 10여 개 대학이 입주할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글로벌대학 캠퍼스’ 조감도. 체육관 도서관 등 공동 학교 시설은 한창 공사 중이며, 3월 처음으로 개교할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건물은 완공된 상태다. 한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제공
김춘호 총장
미국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본교가 입학 전형업무를 도맡고 있어 송도국제도시 ‘한국 뉴욕주립대’는 개교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국 뉴욕주립대의 초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춘호 전 건국대 부총장(55)은 명문대로 뿌리내리기 위한 여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요즘 미국 유럽 중동 등지로 자주 출장 다니고 있으며 국내 대학에선 생소한 커리큘럼도 과감히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총장으로부터 대학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한국 뉴욕주립대의 교육 모델은 어떤 것인가.
―대학과 연구소가 동시에 입주하는 것은 이색적인데….
“세계적인 무선 정보통신 기술융합연구소로 알려진 뉴욕주립대 산하 ‘시윗(CEWIT) 연구소’ 한국 분원이 이미 개원했다. 한국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 시스코 등 글로벌기업에 학생을 파견하는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과 과정에서 창업 실전을 경험하도록 하는 등 사회성 교육을 강화하게 된다.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문제해결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하도록 하고 노벨상 수상자 등과 학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멘토 연결 프로그램도 선보이려 한다.”
―여러 국가의 학생들을 어떻게 모집하게 되나.
“처음 개강하는 대학원 과정에는 해외 교포가 상당수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외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홍보도 활발히 하고 있다. 컴퓨터과학 석박사 과정은 정부의 정보기술(IT)인재양성프로그램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이 과정을 밟는 학생들은 학비와 기숙사 비용을 전액 면제받게 된다. 그래서 입학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1년 반 만에 학위 취득이 가능한 대학원에 입학하려면 GRE, IBT 등 영어평가 성적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춰야 한다. 입학생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고 동서양이 융합된 글로벌 문화체험을 다양하게 하게 된다.”
글로벌캠퍼스의 건설 비용은 정부와 인천시가 직간접 지원을 통해 전액 조달해주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외국 대학들은 모든 시설을 최대 1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운영자금을 초기 5년까지 지원받는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