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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청호 수질악화방지 위해 대형 인공 수초섬 만든다

입력 | 2012-01-18 03:00:00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조류(藻類) 발생 억제를 위한 대형 인공 수초섬이 만들어진다.

청원군은 대청호의 부영양화를 막기 위해 식수를 채취하는 문의취수탑 주변에 수질정화 능력이 있는 수생식물 섬을 만들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영양화는 강이나 바다 호수 등의 수중생태계에 영양물질이 증가해 조류가 빠르게 증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청원군은 대청호 물 위에 부표를 띄운 뒤 조류 발생의 원인이 되는 질소, 인 등을 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꽃창포, 겨풀, 갈대 같은 다년생 수생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수초섬은 가로 23m, 세로 100m짜리 2개와 가로 23m, 세로 150m 2개 등 총 4개가 만들어진다. 또 수초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설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사는 다음 달 착공하며 국비 38억 원, 군비 2억 원이 투입된다.

수초섬이 완성되면 조류 발생을 억제하고 장마철 대청호 상류지역의 쓰레기 유입도 차단돼 수질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원군 관계자는 “대청호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연생태학습장과 결혼사진 촬영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청호에는 지난해 57일간(8월 12일∼10월 7일)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