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수입차 대중화 시대
▲시트로엥 DS3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 경기 둔화로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1%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10만 대 돌파에 이어 올해는 11만90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수입차 시장의 핵심은 과거 한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던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들이다. 이 차들은 대부분 3000만∼4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국내 패밀리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피아트 500
뉴 캠리는 수입차 업계의 가격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다음 달 선보일 ‘퓨전 하이브리드’를 뉴 캠리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4000만 원대 초반으로 가격을 정할 계획이다.
BMW는 한국 수입차 시장의 대표 주자인 ‘3시리즈’의 6세대 신형을 다음 달 내놓는다. ‘320d’와 고연비 모델인 ‘320d이피션트 다이내믹스’는 그랜저 최고급 사양보다 조금 높은 4000만 원 중후반대가 예상된다.
▲BMW 뉴 3시리즈
올해는 시트로엥과 피아트가 다시 한 번 새롭게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두 브랜드 모두 1990년대 국내에 상륙했지만 피아트는 1997년에, 시트로엥은 2002년에 철수했다.
특히 DS3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니(MINI)와 경쟁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두 모델 간 펼칠 경쟁도 관심사다. 미니는 지난해 4000대 이상 팔리며 전년 대비 80% 이상 고성장했을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출시한 미니 디젤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올해 피아트 론칭을 앞두고 본사와 출시 시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일 모델로는 피아트 500이 검토되고 있다. 피아트 500은 2도어 4인승 소형차로, 이탈리아에선 국민차로 불리는 인기 차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50만대 넘게 팔릴 만큼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