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 속 연비 좋은 경차 인기교체주기 짧아져 ‘새차같은 중고’도 많아
기아차 구형 모닝
고유가 행진 속 올해 가장 주목받는 차는 연료소비효율이 좋은 경차다. 기아차의 ‘뉴모닝’은 지난해 1월 신형 모델인 ‘올 뉴모닝’이 나온 후에도 신차 가격의 80% 수준에서 몸값을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올 뉴모닝 중고 매물이 유입되면서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SM7 뉴아트’는 절제된 디자인으로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내구성이 좋다고 평가 받는다. 요즘 2009년식 SM7은 신차의 64% 수준인 1940만 원에 거래된다. 올 상반기(1∼6월)에는 1800만 원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뉴오피러스’는 신차 시장보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재규어’를 닮은 고급스러운 외관이 매력 포인트다. 오피러스의 후속차가 ‘K9’으로 정해지면서 단종이 예정된 만큼 중고차 감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식 오피러스 중고가격은 2290만 원으로 신차 대비 65% 수준이다.
현대차 ‘싼타페’는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 출시가 예정된 터라 중고차 가격이 1920만 원 선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00년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부분변경을 반복한 차종이라 구형모델이라도 품질과 디자인이 뒤처지지 않는다.
현대차 ‘YF쏘나타’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모범생 같던 기존 NF쏘나타의 이미지를 벗은 모델이다. 독특한 디자인에도 패밀리카의 대중성까지 확보하면서 지난해 중고차 인기 검색어 순위 톱 5에 올랐다. 출시 3년이 넘은 YF쏘나타는 신차의 70%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