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불쑥 찾아온 BK 첫 만남
김시진-김병현. 스포츠동아DB.
김병현과 김시진 감독의 만남은 1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중순 미국에서 귀국한 김병현은 연말에 목동구장을 방문했다. 김 감독에게 “넥센 전지훈련에 함께 할 수 있느냐”는 뜻을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김병현은 한국 구단에서 실시하는 체계적인 단체 훈련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넥센이 김병현에 대한 특별 지명권을 보유하긴 했지만 그가 아직 넥센 선수인 것은 아니었다.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김 감독은 아무런 전제 조건을 달지 않고 흔쾌히 수락했다. 야구 선배로서 김병현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김병현과 김 감독은 이 때 처음 사석에서 만났다.
김시진 감독은 언론을 통해서도 김병현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졌다. 야구 선배로서 공을 들여왔다. 그 결실이 넥센의 김병현 전격 영입으로 나타났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