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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원유 도입 감축 문제 한국이 형편 맞게 하길 원해”

입력 | 2012-01-20 03:00:00

靑 고위관계자 밝혀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미국이 요구하는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에 대해 “미 의회를 통과한 국방수권법 규정을 보면 (제재 과정에서) 기름값 상승 결과가 나오면 통제를 푼다는 것을 조건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정부가 이란 제재에 동참하지만 안전장치는 마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한국이 시간을 두고 속도를 조절해 가며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줄이고, 점진적으로 한국 형편에 맞게 하는 걸 원한다”며 “이란산 원유 도입 감축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산유국에서 대체 석유를 먼저 확보한 뒤에야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란에 유입되는 달러 총액을 줄이기 위한) 제재를 발동하는 데 필요한 제1의 조건은 원유시장 안정”이라며 “석유 (수입) 감축을 통해 국제유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제재를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