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6세기·길이 17.5cm
마구 중에서도 재갈은 말의 입에 물려 말을 제어한다. 재갈멈치는 말의 입에 넣은 재갈이 빠지지 않도록 말의 뺨에 장착하는 도구다.
뼈로 만든 이 재갈멈치의 윗부분에는 말이, 아랫부분에는 말발굽이 조각돼 있다. 말의 뺨에 장착하기엔 과분해 보일 만큼 예술성이 돋보인다. 말의 눈과 콧구멍을 동그랗고 간단하게 표현한 점이 재미있다. 몸체 부분에는 각각 3개의 구멍이 나있는데, 이는 말의 입에 닿는 재갈과 말을 탄 사람의 명령이 전달되는 고삐와 연결하려고 뚫은 것이다. 이처럼 동물 모양으로 장식된 재갈멈치는 스키타이 초기 마구의 특징이다.